울산북구 자동차 부품협력사 고용위기 극복 위한 특별지원금 800억 원 조성

울산 북구가 현대자동차 노사, 울산시와 손잡고 자동차 부품협력사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8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1일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북구는 현대차 노사와 지역 내 자동차 업종 중소기업의 융자금액 이차보전을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지원금 조성'에 합의하고, 해당 사업에 울산시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자동차산업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지원금 융자금액 규모는 총 800억원으로, 북구가 250억, 현대자동차가 250억, 울산시가 300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부품업체는 경영 위기에 직면했고, 자동차업계 긴급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건의서를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북구는 지역 부품협력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5월부터 현대차 노사와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특별지원금 조성에 합의했다.
북구는 특별지원금 조성이 포함된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안이 조합원 투표를 거쳐 최종 결정되면 빠른 시일 내 현대차 노사와 울산시, 울산고용노동지청이 참여하는 노·사·정 공동 협약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현대차 노사가 이번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무분규로 이끌어 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부품협력사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지원금 조성에 함께 나서주기로 한 것은 북구 지역 470여 개 자동차 협력업체를 비롯한 울산 지역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큰 선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에 공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상생방안을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며 "25일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가결돼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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