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보은군에는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관문, 말티재가 있다
충청북도 보은군에는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관문, 말티재가 있다. 예부터 교통의 요지로서 장터와 속리산을 오가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지금은 국도와 터널이 생겨 고갯길을 직접 넘는 이들은 줄었지만, 여전히 말티재는 옛길의 정취와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다.

말티재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속리산 능선의 웅장한 풍경이다. 가을이면 단풍이 붉게 물들어 장관을 이루고, 봄에는 연초록 숲이 길을 감싼다. 고갯마루에 서면 멀리 법주사의 종소리가 들려오는 듯해, 길 위에서 자연과 역사가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을 느낄 수 있다.

말티재는 삶의 길을 상징한다. 오르막은 힘겹지만 그 끝에는 새로운 풍경이 기다리고, 내리막은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준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이 길을 걸으며 인생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남긴다.

오늘날 말티재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굽이진 길을 따라 오르내리며 속리산의 풍광을 즐길 수 있고, 고갯마루에 서면 보은의 들판과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행객에게는 속리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잠시 머물러 사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또한 말티재 전망대는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관문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열두 굽이 말티고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2020년에 개장했으며, 가을 단풍철에는 특히 많은 여행객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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