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도시광산화 프로젝트 추진
휴대전화와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희귀금속 추출하는 사업

집 안에서 버려져 있는 휴대전화와 폐가전제품을 수거해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사업이 남구에서 추진된다.
울산시 남구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사업의 일환으로 폐전자제품을 회수해 금·은과 같은 고가금속이나 팔라듐·인듐 등의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산화(Urban Mining)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도시광산’ 혹은 ‘도시광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선진국에서 효과적인 자원회수 사업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시에 최초로 추진하고 있으며 서울에 이어 울산시 남구가 최초로 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번 도시광산화 사업의 경제적 가치를 따져보면 보통 광산의 금광석 1t에서 5g의 금을 추출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 1t에선 400g, PC 1t에선 52g의 금을 얻을 수 있어 유망한 녹색성장산업 분야의 하나라고 남구는 설명했다.
우선 남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폐전자제품 재활용률을 100%까지 끌어올리기로 하고, 휴대전화와 PC 수거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선별장 운반요원과 수집요원 선발 등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는 물론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또 도시광산화 사업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남구는 도시광산화 사업 활성화를 위해 내년부터 시민과 기업, 사회단체가 방치된 ‘장롱폰’ 등을 모아 수익금을 자선단체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폰 기부(Phone Give) 캠페인’ 등 범 시민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제조사나 A/S센터, 종교 및 사회단체, 자원봉사센터, 구청 및 동주민센터과 함께 수거체계를 구축, 고철류에 포함돼 버려지고 있는 폐가전제품의 재활용율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도시광산화 사업은 경제와 환경에 이바지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낼 것”이라며 “특히 정보기술(IT)의 발달로 전제제품의 교체 주기가 빨라져 앞으로 크게 주목받을 분야”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뉴스울산(nunnews.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