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울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 ‘파행’

김종무 의원 의장직 입후보 사퇴…대안으로 허령 의원 부상


6대 울산시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파행길을 걷고 있다.


절대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새누리당 내 ‘김종무 진영’과 ‘박영철 진영’이 대립을 보이면서 의장으로 단독 입후보한 김종무 의원을 비롯해 김 의원이 지명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들이 전원 사퇴했다.


의장직 후보자 공석으로 재공고가 불가피하게 되면서 개원식이 최소 2일 정도 연기될 전망이다.



김종무 의장후보를 비롯해 이성룡 제2부의장 후보, 임현철 운영위원장 후보, 한동영 행정자치위원장 후보, 고호근 환경복지위원장 후보, 변식룡 산업건설위원장 후보는 7일 오후 4시40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회견을 갖고 후보직 일괄사퇴를 선언했다.


김종무 의장후보 등은 “먼저 6대 울산시의회 의장단 구성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의장 후보인 저를 비롯해 의장후보로 제가 내정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 모두는 일괄 사퇴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는 의원 상호간 불협화음으로 제6대 울산시의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을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심기일전해 울산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해 한 사람의 시의원으로서 더욱 혼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 후보는 그러나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절차적 민주주의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의원들이 의원총회의 합리적인 결정을 무시하고 사실과 진실을 호도한 데 대해서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박영철 의원 진영의 집단 입후보 등록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22명의 의원 중 21명이 새누리당인 6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은 당초 새누리당 재선급 이상의 의원들이 회의를 통해 중구 출신의 박영철(3선)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내정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초선의원들이 “재선 이상 의원들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로 전체 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남구 출신의 김종무(재선) 의원으로 의장내정자가 바뀌면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21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소위 ‘김종무 진영’과 ‘박영철 진영’으로 나뉘어진 형국이고 의장내정자 번복에 반발한 박영철 진영 의원들이 3일 실시된 원구성 후보모집에 집단으로 입후보하면서 의장을 제외한 1·2부의장은 물론 모든 상임위원장에서 복수의 후보들이 난립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었다.



김종무 의원 진영의 이날 집단사태로 공석이 된 의장직 입후보자 모집을 위해 의회사무처는 현재 재공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때문에 입후보 등록 후 이틀 후에 원 구성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는 시의회 규칙상 개원식은 아무리 빨라도 11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시점에서 주된 관심사는 박영철 의원 진영 입후보자들의 집단사퇴여부 및 의장 입후보 예상자.



그러나 박영철 의원 측은 전화통화에서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에 입후보한 사람들의 사퇴여부는 자유의사에 따라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의장직 입후보만 새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박영철 의원 진영 입후보자들이 집단 사퇴할 경우에는 양 진영 간 논의가 새롭게 시작돼 원점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김종무 의원 진영 입후보자들의 집단 사퇴로 의장은 공석이 된 가운데 제1부의장은 송병길(재선), 제2부의장 배영규(초선), 행정자치위원장 송해숙(초선), 운영위원장 천기옥(초선), 환경복지위원장 정치락(초선), 산업건설위원장 김일현(재선) 의원이 남게 됐다. 모두 박영철 의원 진영 의원들이다.


이들이 계속 남아 있을 경우 가부투표를 통해 대부분 전반기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의장입후보 예상자의 경우 원점에서 재논의하지 않는 이상 박영철 의원이나 김종무 의원 모두 입후보 의사를 거부하고 있어 제3의 의원으로 울주군 출신의 허령 의원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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