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의 숨은 감성 여행지, 마비정 벽화마을

대구 달성의 숨은 감성 여행지, 마비정 벽화마을

대구 달성의 숨은 감성 여행지, 마비정 벽화마을

대구 달성군 화원읍의 한적한 산자락 아래,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마을이 있다. 바로 마비정 벽화마을이다. 오래된 시골 마을에 벽화를 더해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은 이곳은, 이제 대구를 대표하는 감성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골목마다 피어난 추억 한 장면

마비정 벽화마을은 2012년 마을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됐다. 담벼락과 창고 벽, 오래된 흙담 위에 그려진 벽화들은 1970~80년대 농촌의 일상과 어린 시절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고무줄놀이를 하는 아이들, 연탄을 나르던 풍경, 시골 장터의 정겨운 모습이 골목마다 펼쳐지며 방문객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특히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이 찾고 있다.

자연과 함께 걷는 벽화 산책

마을은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형성돼 있다. 골목을 걷다 보면 벽화뿐 아니라 텃밭, 장독대, 오래된 감나무가 어우러져 정겨운 농촌 풍경을 선사한다. 인위적인 관광지의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마을 정상에 오르면 달성군 일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잠시 숨을 고르기 좋은 쉼터도 마련돼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 또한 또 다른 볼거리다.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마을

마비정 벽화마을은 단순한 포토존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가꾸어온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을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작은 판매점과 체험 프로그램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관계자는 “벽화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면서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과거의 향수와 현재의 감성이 공존하는 마비정 벽화마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골목길 벽화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2026.3.4

김동철 기자 (dckim@nun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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